<p></p><br /><br />이번엔 저희가 단독으로 취재한 검거 막후 상황 전해드립니다. <br> <br> 이들이 오피스텔에서 순순히 걸어 나와 잡히긴 했지만 그전에 한차례 이은해 아버지와 만나기로 약속하고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.<br> <br> 검거 직전까지도 심경이 왔다갔다 했다는 건데 어제도 놓쳤다면 또다시 미궁에 빠질 뻔 했습니다. <br><br>김승희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이은해와 조현수가 경기 고양시의 오피스텔에서 검거된 건 어제 낮 12시 25분쯤. <br> <br>그런데 검거 몇 시간 전인 이날 오전 이은해가 아버지를 만나기로 약속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아버지에게 전화해 '죽고 싶다'는 등 불안감을 호소하며 만나기로 한 겁니다. <br> <br>앞서 이달 초 경찰은 삼송역 인근에서 이은해와 조현수의 모습이 찍힌 CCTV를 확보하고 검문을 강화하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아버지가 경찰에 딸을 만나기로 했다고 알리자 경찰은 자수를 설득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. <br> <br>아버지는 삼송역 약속장소에서 기다렸고 경찰은 잠복에 들어갔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이은해는 끝내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이은해 측에 재차 자수를 설득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. <br> <br>그리고는 어제 낮 12시 25분, <br> <br>자수를 결심하고 오피스텔 복도로 나온 조현수와 집 안에 있는 이은해를 차례로 체포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복도 양 끝에 수사관을 배치해 봉쇄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전문가들은 예상보다 길어진 도피 생활에 심경의 변화가 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이수정 /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] <br>"제때 먹지도 못하고 뭔가 쫓기는 기분이고. 자꾸 시간이 지연되니까 지금 사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구나. 그 곤란함이 발생하고는 심경의 변화가 (있던 거죠)." <br> <br>경찰이 검거하기 직전까지도 자수를 둘러싼 두 사람의 심경은 급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이락균 <br>영상편집: 김민정<br /><br /><br />김승희 기자 sooni@donga.com
